21세기에 막 들어서던 때인 2000~2001년 경에 가장 관심있었던 오락실 게임은 메탈슬러그였다.
(당시, SNK가 막 무너져서 3편이 시리즈 마지막 작품으로 여겨지고 있었지만....)
이전에 콘트라를 매우 즐겨한 전적이 있었기에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을 구경하는데 그치지 않고 직접 플레이하기도 했으며, 비록 클리어 방식이 코인러시이긴 했어도 나름 즐겁게 했었던 시리즈였다.
개인적으로 시리즈 중에 가장 인상깊었던 작품을 꼽자면, 역시 1편이다.
주인공 세력 VS 모덴군으로 일관되게 진행되며, 등장하는 병기들도 후속작들의 것들보다는 비교적 현실적이며, 시리즈 중 가장 진지한 분위기로 그려진다는 것이 그 이유들 중 하나다.
그리고, 게임의 타이틀이자, 지금은 사라진 모 홈페이지에 따르면 "시리즈의 진 주인공으로 그려졌어야 할 병기"인 메탈슬러그의 비중이 가장 컸던 작품이기도 했다.
팬덤에서는 대체적으로 3을 가장 수작으로 꼽지만, 이런 이유 때문에 나는 1편을 가장 좋아한다.
당시 인터넷에 막 빠져들 때 자주 찾던 홈페이지들도 주로 메탈슬러그 관련이었다. 주로 찾던 정보는 이런저런 단편적인 설정 번역-비록 당시에는 잘못된 정보들도 상당히 많았으나-과 공략이었다.
한편 당시 메탈슬러그 팬덤의 규모는 비교적 컸기에, 관련 2차창작들도 자주 나오던 편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2차 창작이라는 게 오글거리는 것들 뿐이었긴 하나...
(사족이지만, 이때 방문하던 메탈슬러그 관련 홈페이지 중에는 '오타쿠'라는 단어를 매니아보다 우월한 고급적인 문화의 향유자라고 말하던 사람도 있었다....)
또한 이렇게 시리즈 자체에 대한 관심, 거기다 팬덤의 규모도 있었기에 4편이 나온다고 했을때 많이 기대했었다.
그러나 4편은 기대에 많이 못 미치는 작품으로 나왔으며, 그 다음작인 5편도 마찬가지-사람에 따라서는 더 퇴보한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어서 메탈슬러그 시리즈에 대한 관심은 빠르게 사그라들기 시작했다.
이런 흐름 속에 나의 주 관심사는 대전격투게임 쪽으로 옮겨가기 시작햇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때문에 씁쓸하기도 하다.
메탈슬러그 본편은 7편-엄밀히는 그 개정판인 XX-을 끝으로 사실상 끝났고, 모바일 스핀오프인 디펜스->어택으로 그 계보가 어렵게 이어지고 있는 상황을 보며....
-계속
뱀발 : 1개월만의 포스팅이어서 죄송합니다...(...
- Central System of Endless War -
태그 : 메탈슬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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